왼손으로 마우스를 쓰고 있다. 왼손 잡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손잡이도 아닌데 굳이 왼손으로 마우스를 쓰길 고집하고 있다. 왼손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과 설정을 위한 팁을 정리해본다.

왼손 마우스 사용을 시도 하게 된 상황/동기

졸업논문과 취업준비를 병행하던, 책상에 가장 자주, 모니터 앞에 가장 오래 앉았던 그 기간에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 등으로 목, 허리, 등 근육이 자주 뭉쳐서 뻐근하고, 손목 터널 증후군 초기증상에 어깨 통증이 심했다. 스트레칭이나 걷는 운동 등 하체운동으로 다른 통증은 많이 좋아졌었는데, 유독 손목과 어깨는 좋아지는게 더뎠다. 그러다 발견한게 '버티컬 마우스'

손목의 방향이나 움직임을 어깨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터널증후군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구매해서 사용을 해봤다. 손목의 통증은 좀 덜해졌지만, 이미 몸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이어서 그런지 좀처럼 어깨와 목의 근육통은 낫질 않았다.

 

그러다 발견한, '왼손 마우스 사용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른손 아프다고 왼손 사용하는게 무슨 해결책일까 싶을 정도로 무모한 방법이었던 것 같은데, 결국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쥐지않게되니, 자연스레 생긴 변화는

  • 오른 손목은 아프지 않게 되었고
  • 사용하지 않던 왼손, 왼쪽 어깨를 더 쓰게되니 자세도 좀 더 균형을 찾아서인지 어깨와 목 결림도 덜해지고
  • 원래 자세가 좋지 않은 편인데, '그나마' 자세 교정에 효과까지

 

목적한 바 외에 부가적으로 얻은 왼손 마우스 사용의 장점은

  • 업무시 오른손이 자유롭다는 것. 메모/전화/머그잔에 한층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
  • 문서작업시 타이핑/마우스 이동 간 시간절약, 동선 최적화 (라고 함. 피부로 느낄 만큼 큰 변화까지는 아님)
  • 왼손이 더 익숙해짐. 책장을 넘기는 것, 봉투를 뜯는 것으로 시작해서 글을 쓰고, 숟가락/젓가락 질 까지 시도 중

 

설정

이 글을 보고 왼손 마우스를 시도 할 분이 있으실텐데, 처음에는 당장 키보드의 단축키 중 우리가 가장 애용하는 Ctrl+C, Ctrl+V 사용은 어떻게! 라는 반응이 예상된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평소에는 사용해본 기억조차 없는) Ctrl을 사용하게 설정을 바꿔주면 된다. (방법: 제어판 - 키보드 - 드라이버 - 101 Key로 설정되어 있는 부분을 103/106 Key로 설정 변경 (드라이버 업데이트))

그 후, 아래와 같이 사용하면 된다.

  • Ctrl + C = Right Ctrl + Insert
  • Ctrl + V = Right Shift + Insert
  • Ctrl + X = Right Shift + Delete

 

여기에, 좌우 마우스 버튼을 SWAP 시켜줘야한다. 마우스 설정에 들어가면 가장 상위에 있는 옵션이므로 설정변경이 어렵지 않다.

 

왼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특별히 왼손잡이 전용 마우스까지 살 필요까지는 없고, 버튼이 대칭인 마우스를 사용하면 효용성 좋게 좌우 가리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로는, Apple의 매직 마우스, 마이티 마우스, MS의 Arc Mouse, Samsung의 기본(?) 마우스 등이.

 

"허리를 펴세요. 안쓰던 근육을 쓰세요." 쉬운 이야기이지만 너무 어려운 이야기. 내일부터 왼손으로 마우스 사용을 시도해보길 권장한다. 1주일 정도만 적응하면 디테일한 문서작업, 마우스 사용 금방 적응된다.. (홈쇼핑 광고 같네요.)

 

Fine. xthy.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