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에 학회 겸 여행을 갔었다. 홀로 2박 3일의 시간을 피렌체에서 보내며 두오모 성당의 추억만큼 좋았던게 거리악사들의 노래와 연주들이었다. 오늘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또 추억에 잠겼다.



'아 광장에서 오페라를 부르던 이 미모의 가수... 노래 참 잘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으로 사진과 함께 있던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링크시키기위해 YouTube에 올렸다.

그런데, Tag를 Firenze, Opera, Florence로 넣고나서, 업로드가 끝나자마자 'Related Videos' 목록에 그녀의 동영상이 올라오기 시작. 깜짝 놀랐다. 내가 올린 영상은 화질도 안 좋은 5년전 똑딱이 영상인데,

 

다른 동영상들은 다양한 상황에, 여러 곡을 부르는 그녀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더 반갑고 놀라웠던건, 2012년 지금까지도 그녀는 피렌체 시노리아 광장, 내가 봤던 그 자리에서 거리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 거기에 관련 Facebook 팬 페이지, 남편(아코디언을 연주하는...)의 블로그, 트위터 등등 연관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새삼스럽지만, YouTube가 내 추억에 감동을 한움큼 더 뿌려준 것 같아서 고마웠다. 집단 '추억'의 힘을 실감하게되니 기분이 묘하다.

가끔 내 개인정보를 휘두르는 여러 소셜 미디어들에 소름 돋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인간미를 느낄때면, '간사하게도' 참 고맙다. 감동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메모장에도 써놓고, 면접때도 맨날 광고하고 다녔는데... 고민도 많이하고 공부도 많이해서 세상에 도움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갑자기 오늘의 일기가 된...)

 

Fine. x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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