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방영된 MBC 스페셜 <안철수와 박경철>에서 안철수 교수님 책상 위에 있던 유일한 우리말 책. 스타트업 실무자로서, 스탠포드와 와튼 스쿨의 학생들과 부대끼는 생활을 해본 유학생으로서의 넘치는 '조언'과 실랄한 '한국사회' 비판.

저자인 배기홍 님의 블로그(http://www.baenefit.com/)에서 깜짝 배포한 e-book 파일을 통해(iTunes-Books 링크) 우연찮게 읽게 되었다. 배기홍 님은 스타트업 실무자로서 애정어린, 조금은 차가운 문체로 본인의 경험담과 실리콘밸리의 현실을 쏟아냈다. '허상을 갖진 말되, 쫄지도 말고, 저돌적으로 도전해봐라.'정도의 뉘앙스였다. '당장 스타트업을 해야겠어!'라는 마음은 아닐지라도, 안주와 안정의 상징인 '회사원'으로서 이런 자극은 고맙다. 이제 술자리에서 '우리 한 번 해볼까?... 에이 회사나 열심히 다니자...'라는 푸념은 그만...

iBooks으로 읽었는데, Notes 하고 블로그에 정리하는게 매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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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essive Quotes

연구대상인 628명의 미국인 창업자들은 총 287개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중 상위 10위권 대학은 19%였고, 81%의 창업자들은 평범한 ‘보통’ 학교를 다녔다.

미국에서 창업한 인도인들 중 인도 최고 대학인 IIT 졸업생 수보다 이류 대학 취급을 받는 델리 대학교 출신이 두 배 더 많았다. 또 중국 최고의 대학인 칭화(淸華) 대학교나 푸단(復旦) 대학교 출신보다 보통 학교인 톈진(天津) 대학교와 상하이 쟈오통(交通) 대학교 출신의 중국인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더 많이 창업했다.

다양한 산업군 549개의 성공적인 기업 창업자들 중 아이비리그 출신은 6%밖에 되지 않았다.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시장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혁신(incremental innovation)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벤처 캐피털 기업인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창업자이자 ‘스타트업의 지도자’라고 불리는 폴 그레이엄(Paul Graham)도, “단기간에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창업을 고려하라”고 말한 바 있다.

 

‘바퀴를 다시 발명하지 마라’. 이미 존재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굳이 다시 만들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해 그것을 현재 시점의 현금가치로 바꿔 합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가 현재는 별다른 매출이 없지만, 향후 5년 동안 해마다 10억 원의 이익을 달성할 자신이 있다고 하자. 이 경우 10억 원의 현금흐름을 5년간 매년 시간에 맞는 이자율로 역산해 총합을 내면 현 시점에서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 두번째는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장차 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검색 엔진이라면 구글이나 야후의 창업 초기 수치를 적용해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것이다.

 

매출 발생 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핵심 엔지니어 수×$500,000)-(MBA수×$250,000)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니다. ‘적합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중

 

Y 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은, ‘스타트업을 어떻게 시작하는가(How To Start A Startup)’30라는 블로그 포스팅에서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론을 제시했다. 스타트업의 사무실은 여의도와 같은 증권 지역의 고층건물보다는 주거 지역의 아파트나 가정집에 마련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주거 지역에 식당, 커피숍 등 먹을거리를 해결할 곳이 더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면 가장 조용한 시간에 집중적으로 개발에 몰두해야 하며, 그에 적절한 시간은 협력업체나 고객들이 모두 퇴근한 오후 여섯 시 이후라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이 저녁식사 시간에 사업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할 때 여기서 얻어진 좋은 아이디어가 생생하게 남아 있는 저녁시간이야말로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는 적기라는 이야기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꺼린다. 자신의 무능함이 탄로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두 가지 자질이 있는 사람을 채용합니다. 첫째 똑똑하고(smart), 둘째 주어진 일을 끝낼 수 있는(get things done) 사람입니다. 머리는 좋지만 하던 일을 끝내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큰일을 할 수 없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이런 이들이 당장 해고 대상이 되지요. 그러나 큰 조직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마치 암 덩어리처럼 조직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스톡옵션이란 회사 주식 그 자체가 아니라, 주식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행사 가격이 10원인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면 미래 특정 시점에 회사의 주식을 주당 1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행사의 당연한 전제조건은 주식 구매 시점의 실제 주식 가격은 10원보다 훨씬 높고,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는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스톡옵션을 부여받을 때는 행사가격 외에도 행사기간, 유효기간, 스톡옵션의 종류, 행사방법 등의 조건이 따라붙는다. 스톡옵션의 기본 개념은 어느 나라나 같지만 구체적 법규와 조건은 조금씩 다르다.

 

중요한 것은 비평가들이 아니다. 공功은 실제 경기장에서 먼지와 땀 그리고 피에 뒤범벅되어 용맹스럽게 싸우는 자의 몫이다. 그는 실수하고 반복적으로 실패한다. 또 가치 있는 이유를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자신을 불태운다. 무엇보다 그는 마지막에 주어지는 위대한 승리와 패배를 알기에, 그것들을 전혀 모르는 차갑고 겁 많은 영혼들과 결코 함께하지 않는다. by 루즈벨트

 

결론. 스타트업하게 친구들아 모여라.

iPhone App. 개발을 취미삼아 할 적에, 대박 어플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꾼 적이 있다.(로또 맞는 꿈과 비슷한 기분이다.) 이제 꿈만 꾸기에는 나이도 많고, 현실을 너무 잘 아는 상황이 되었다. 그것에 대한 스타트업 선배의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스타트업에 관심이 없더라도, 일상이 지쳐 목표와 목적지가 없는 기분이 든다면 충분히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참고로, 스타트업 바이블 2편이 조만간 출시될 듯 함 via 배기홍님 블로그)

Fine. x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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