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정재승 저)
이공학계 교수 중 대중에게 책과 강연을 통해 많이 알려진 분들을 꼽자면 정재승, 최재천, 정지훈 등의 이름이 떠오른다.
정재승 교수님은 재밌는 책을 많이 쓰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국내 대표 물리/뇌과학자, 트위터, 10월의 하늘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분으로 개인적으로 평소 그의 연구(복잡계 네트워크 관련 내용)와 저작들을 좋아한다.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는 그의 학문적 욕심과 대중과 소통하고자하는 욕심이 동시에 충족된 책이다.
제목 그대로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는 영화 소재 중 뇌, 신경, 정신분석학적인 부분과 생명공학적인 내용을 이론적, 상식적, 영화적으로 버무려 정리했는데 다큐 프로그램으로 진행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책에서 다룬 영화와 그 영화 속 뇌과학자가 캐치한 컨셉들은 아래의 목차에서 얼추 확인할 수 있다.
사이코 시네마,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다
- 레인맨: 마음의눈을뜨지못하는자폐증환자
- 아이다호: 기면발작, 위험한잠에빠지다
- 사이빌: 하나의육체에깃든여러정신, 다중인격
- 하얀전쟁: 살아남은자의슬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301 302: 음식에대한극단적인거부와집착
- 이보다더좋을순없다: 자신을가두는반복의굴레
- 소년은울지않는다: 육체와잘못짝지어진성
- 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 정신병원, 두려움의신화
- 주유소습격사건: 이유없는범죄, 폭력성은타고나는것인가
- 살인의추억: 행동과표정이말보다더많은말을한다
- 마이너리티리포트: 범죄가사라진도시
- 메멘토: 잃어버린기억을몸에새기다
- 스타쉽트루퍼스: 뇌를먹으면머리가좋아진다?
- 인셉션: 꿈은조작될수있는가
- 인썸니아: 백야가불면증을부른다
- 환생: 과학자들은최면과전생을어떻게설명할까
생명공학, 인간의욕망에답하다
- 가타카: 휴먼게놈프로젝트가밝히는생명의설계도
- 언브레이커블: ‘골형성부전증’에관한상상력
- 바로워즈: 세상에서가장작은사람들
- 너티프로페서: 딸아이비만방치는유죄?
- 트윈스: 유전자조작이만들어낸웃을수만은없는코미디
- 톰과제리: 유전공학으로고양이보다똑똑한쥐만들기
- 멀티플리시티: 인간복제기술은도마뱀인간을만든다?
- 에일리언: 동면캡슐에서보내는우주여행
- 죽어야사는여자: 죽도록살아야할운명의여자들
- 화성침공: 사람머리에강아지몸통을붙이다
- 은하철도 999: 영원히살기위한여정을떠나다
- 드라큘라: 드라큘라는광견병환자였다
-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영화일뿐
- 아웃브레이크: ‘에볼라바이러스’를알면영화가더욱재밌다
- 미키마우스: 미키마우스도진화한다
- 달과꼭지: 방귀라는생체천연가스의비밀
- 닥터두리틀: 타잔은치타와얘기할수있을까
- 워터월드: 소트림이지구온난화를유발한다?
- 안개속의고릴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그속에서인간을찾다
익숙한 영화 반, 신선한 영화 반. 책에선 영화 소개 역할까지 간접적으로 해주고있다(실제 나도 <인썸니아>, <소년은 울지 않는다>를 책 내용을 보고 영화를 찾아보게 됐다).
저자인 정재승 교수님이 서문에 밝힌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소개
나 같은 천생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발견한다. 영화 속에서 감독과 작가가 자신을 닮은 주인공을 통해 사건을 만들고 관계를 엮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얘기다. 생물학적인 뇌의 특징들과 신경 정신 질환에 걸린 인간 뇌의 변화들을 통해 주인공의 삶을 이해하고,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며, 그 안에서 인간 사회의 독특함을 발견하는 책이다.
책 내용 중에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몇 부분 정리해봤다(영화와 학문적 이야기가 섞여있음).
다중인격
- '다중인격 장애'란 '해리성 정체성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라고 불리는 정신 질환으로서, 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인격을 가지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다중인격 장애 환자들은 한 번에 한 인격이 그 사람을 지배하며, 대체로 변화된 인격에서 원래 인격으로 돌아갔을 때 그동안 생긴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해리성'이란 정상적인 의식 상태로부터 벗어나 기억을 상실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해리 현상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종종 일어나는데, 대화 도중에 의식이 잠깐 다른 곳에 가 있다거나, 최면에 잘 걸리는 경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다중인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소설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다.
- '다중인격자가 병적인 상태에서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법망을 피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1977-8년 LA 근교에서 12명의 젊은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비안키는 체포된 후 자신이 다중인격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살인은 자신이 아닌 '스티브 워크'라는 또 다른 인격 자아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은 논쟁 끝에 거짓임이 판명 났고, 그는 감옥에 수감됐다. 만약 의사들이 그의 거짓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면, 연쇄살인범을 풀어주는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던 것이다.
- 영화속에 다중인격자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폭력적인 속성과 연관짓기 쉽고, 막판 반전이 주는 극적 전환이 미스터리의 맛을 느끼게 한다는 점 등이 아마도 영화감독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섭식장애
-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은 뭔가 불만이 있거나 투정을 부릴 때 '나, 밥 안먹어!'라는 말을 곧잘 쓴다. 정치인들도 자신의 의지나 결백을 주장할 때는 단식을 택하곤 한다. 누군가와 친해질 때 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큼 좋은 길은 없으며, 친구와 함께 마시는 술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음식이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니만큼, 음식을 거부하는 행위는 강력한 의지와 결단의 표상이며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관심과 친밀감의 상징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에 와서 음식 문화는 그 사람의 생활 수준이나 생활 습관을 반영하기도 한다. … 음식이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문화적인 형태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여기에 얽힌 정신 장애가 발생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음식을 먹는 행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정신 질환을 '섭식 장애(eating disorder)'라고 하는데, 거식증과 폭식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
- 음식 문화에 관한 한, 현대 사회는 지금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편으로는 물질적인 풍요와 서구식 식문화로 인해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미의 추구가 지나쳐 날씬한 몸매에 대한 동경과 비만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사회 환경에서는 거식증이나 폭식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거식증이나 폭식증 환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날씬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인(주로 남성들에 의한) 분위기가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잘 보여준다.
유전자 결정론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범죄 예측 시스템이 미래 현실에서 등장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 설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언자들로 구성된 범죄 예측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그것과 비슷한 징후를 느기게 하는 여러 시도가 벌서부터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영국 킹스칼리지와 미국 위스콘신대 공동연구 팀은 논문에서 '특정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학대를 받을 경우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폭력적인 남성들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을 과다 분비한다는 논문이 등장하는가 하면, 폭력적인 사람일수록 세로토닌 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있다. 이런 연구들은 모두 폭행, 강간, 살인 등 강력 범죄의 70%가 단지 5-6퍼센트의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연구 결과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폭력을 저지르는 소수의 사람들은 생물학적으로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일 것이라는 가정이다.
- 물론 인간의 폭력적인 성향에서 단순히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인 원인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폭력 성향의 정확한 본질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생물할적인 원인에 대한 지나친 맹신은 '유전자 결정론'에 바탕을 둔 또 다른 '범죄 예측 시스템'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 가타카는 유전자만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미래 사회를 상징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생물학적 지식이 만들어낸 끔찍한 계급 사회를 보여준다. 만약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미리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는 상상도 못한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 발작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비행기 조종사로 취직하려고 한다면 항공사는 과연 그를 받아들일 것인가?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그를 고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아직 발병하지도 않은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될 문제다. 심지어 그는 까다로운 보험회사들 때문에 보험 혜택을 받기도 힘들 것이다. 실제로 유전자 검사가 도입된 미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또한 1995년도에 실시된 한 조사에서 유전 질환이 있는 가족 구성원의 22퍼센트가 민간 보험회사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가입을 거부당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미국의 500대 기업 중 3.5퍼센트가 종업원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은 화해할 수 없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논리 속엔 미래를 살아갈 우리의 생각과 태도는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비관적인 세상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거나 낙관적인 세상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비관적인 세상을 낙관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내야만 하는 공동 과제인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와 인셉션
-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 셸비는 H.M.이라는 실존 환자의 증상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 환자는 아마도 의학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환자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 인셉션이 던진 '꿈에서 얻은 암시가 현실에서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영화 속 메시지는 '무의식적 암시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신경과학자들의 최근 연구 성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 되는 호접몽의 화두가 과학적으로 유용한 것은 '현실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무의식적 기제'로서 꿈을 해석한다는 데 있다. 잠과 꿈 사이를 배회하던 '밤의 시간'은 날이 밝으면 이성으로 현실을 건설하는 온전한 '낮의 시간'에 되살아난다.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 없이도.
톰과 제리
- 미국 만화 영화의 전설 윌리엄 해나(William Hanna)는 단짝 조지프 바버라(Joseph Barbera)와 함께 톰과 제리,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더 젯슨스 등 숱한 화제작을 비롯한 3천여 편의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 감독했다. 그는 TV 시리즈 <톰과 제리>로 아카데미상을 일곱 번이나 수상했으며, <허클베리 하운드와 친구들>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특히 해나가 감독을 맡고 바버라가 그림을 그린 <톰과 제리>는 '고양이는 강자요, 쥐는 약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영리한 쥐가 순진한 고양이를 골탕먹이는 기발한 설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톰과 제리>를 보지 않고 자란 어린이가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아동물로는 너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방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시청자들로부터 톰이 불상하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고 말이다. 톰은 원래 영국인에 대한 애칭이며 제리는 독일인에 대한 애칭이기도 해서, 세계대전 이후 더욱 앙숙이 된 영국인과 독일인의 관계를 패러디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바퀴벌레
-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아름다운 그 얼굴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희한하다 그 모습.' 어린 시절 자주 부르던 이 정겨운 멕시코 민요의 제목인 '라 쿠카라차(La cucaracha)'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라는 뜻이다.
- 바퀴벌레는 더듬이로 공기의 흐름을 감지해서 포식자가 접근하는지를 알아낸다. 그런데 이 더듬이의 성능이 아주 뒤어나고, 마치 유체 역학 같은 물리 법칙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이 <네이처>에 실린 바 있다. 실제로 1938년 미국 텍사스 주 아마릴로 형무소 독방에 수감 중인 한 죄수가 바퀴벌레를 휘파람 소리로 훈련을 시켜, 외부인이 바퀴벌레 등에 담배를 매달면 휘파람을 불어 독방으로 운반해오는 일을 시키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쯤 되면 바퀴벌레의 지능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3억 년 동안 갈고 닦인 번식력과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식성, 자기 몸의 몇 천 배 높이에서 떨어져도 끄떡없는 운동 신경, 주어진 환경에 맞게 생활패턴을 바꿔가는 적응력. 이런 것들 때문에 바퀴벌레는 '박멸'은 커녕, '핵전쟁이 일어나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유일한 생명체'라고 불리는 것이다.
화성침공. 개 머리 사람 몸.
- 신체 기능이 정지된 사람의 머리나 뇌사 상태인 사람의 몸을 이식시키는 일은 이제 더 이상 SF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인간의 전신 이식이 가능하게 되면, 늙고 탐욕스러운 재산가가 자신의 뇌를 이식히가 위해 젊고 건강한 몸을 가진 젊은이들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하는 사건이 영화에서처럼 벌어질지도 모른다.
- 남자아이의 경우 포경 수술을 하고 난 후 잘라낸 표피를 세포 은행에서 배양해두었다가 나중에 얼굴 수술 등을 하는 경우에 배양해 보관했던 피부를 사용해서 피부 이식을 하는 것이다.
- 문명이 발달할 수록 머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상상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지능이 발달하고 머리를 많이 쓴다고 해서 머리가 커지지는 않는다. 현대인의 두뇌가 4만 년 전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크로마뇽인의 두뇌에 비해 단 1센티미터도 진화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고고학적인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처리하는 정보는 크로마뇽인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증가했을텐데 4만 년 동안 인간의 두뇌 크기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방귀와 소의 트림
- 야채나 과일을 먹으면 방귀가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야채와 과일에는 과당이나 소비톨과 같이 잘 흡수되지 않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 배, 사과,바나나, 복숭아, 살구, 자두 등은 방귀를 많이 만들어내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황 같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물들, 예를 들면 달걀이나, 양파, 콩, 양배추 등은 고약한 냄새를 만든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방귀를 참는 것은 좋지 않다. 대장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가스는 7-10 리터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바우기나 트림으로 배출되지 않는 가스는 장벽을 통해 혈액에 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가스는 60조 개에 달하는 세포들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체 내 면역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방귀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식 하지 않고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이 두가지만 잘 지켜도 남다른 방귀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 영어로 '방귀를 뀐다'는 표현은 바람을 가른다는 의미에서 'break wind'라고 하는데, 방귀의 영향이 국지적이긴 하지만 엄연하게 기압골의 변화를 일으키니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일본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4분의 1정도가 '소의 트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메탄가스는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로 알려져 있으니, 소의 트림이 지구 온난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그래서 일본 농수청은 1993년도부터 8년 계획으로 소의 트림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품종 개량을 통한 생육 기간의 단축이나 사료 개량으로 2005년까지 소의 트림으로 인한 메탄 배출량을 3분의 2까지 줄일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Fine. thyng.
[맨 위로]
© 2011-2024 THTY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