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작성한 첫 포스트가 2011 문화 예술 컨텐츠 소비 결과 정리였다.

마조앤새디의 정철연님이 매년 '본인이 선정한' 올 해의 영화, 음악, 책 등을 정리하는 것에 모티브를 얻었다. 정리와 기록에서 리마인드의 에너지를 얻고자 올 해도 정리.

 

올 해는 블로그 포스팅도 꾸준히 했지만, 책도 꾸준히 읽었다(60 여 권).

대부분의 책들은 블로그에 짧막한 리뷰들을 올렸다. 그 중에 특히 좋았던 책 다섯 권만 뽑아봤다.

 

 

영화

해가 거듭 할 수록 영화보는 재미가 커진다. 화제작, 찾아본 과거 명작 비율이 2:1 정도 되는 듯.

올 해 개봉작 (본 순서)

  • Mission Impossible 4 (2011)
  • 부러진 화살 (2012)
  • 범죄와의 전쟁(2012)
  • the Descendants (2011)
  • the Iron Lady (2012)
  • 화차 (2012)
  •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 Intouchables (2012)
  • Safe House (2012)
  •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 은교 (2012)
  • the Amazing Spider-man (2012)
  • 도둑들 (2012)
  • the Dark Knight Rises (2012)
  • 킹 메이커: the Ides of March (2011)
  • 광해 (2012)
  • 돈크라이마미 (2012)
  • 가디언즈 (2012)
  • 아워이디엇브라더 (2012)

 

찾아 본 과거 영화 (올해 개봉작 아닌)

  • 500 Days of Summer (2009)
  • 북촌방향 (2011)
  • Terminal (2004)
  • Sideways (2004)
  • JFK (1991)
  • Insomnia (2002)
  • 황해 (2010)
  • Golden Slumber (2010)
  • 촌마게 푸딩 (A Boy and His Samurai, 2010)
  • 만추 (2011)
  • Beginners (2010)

 

이 중 특히 좋았던 영화 5편을 꼽자면

  • 선거 캠프 보좌관의 이야기를 다룬 <킹 메이커: the Ideas of March> . 작년 최고의 영화는 <머니볼>이었는데 이 두 영화는 뭔가 연장선상에 있었다.
  • 명불허전, 크리스토퍼 놀란 배트맨의 완성 <다크 나이트 라이즈>
  • 보는 내내 그냥 좋았던 <언터쳐블: Intouchables>
  • 작년의 영화는 <50/50>이었다면, 올 해에 여운이 가장 길었던 영화는 <아워 이디엇 브라더>
  • 조셉 고든 레빗+쥬이 디샤넬의 달달씁쓸함. <500일의 써머>

 

 

음악

iPod 가장 많은 들은 순으로 TOP 5 아티스트 나열해봤다.

  • 버스커버스커: 천재 장범준. 염불 외는 듯한 보컬에 중독. 여수 밤바다...
  • 프라이머리: 올 해 힙합씬이 지루했는데, 대박 앨범으로 오히려 다듀를 돋보이게 해줌.
  • 어반자카파: Just a Feeling 커버한 동영상으로 처음 알게되어, 지금은 공연을 찾아가는 빠돌이가 됨.
  • 정기고: 이지 리스닝에 딱인 달달한 꿀 성대.
  • Re:Plus: Free Tempo-Daft Punk-Justice 등에 질린 귀를 채워준 Re:Plus.

 

 

공연

제이슨 므라즈도 에미넴도 마룬 파이브도 찾지 못한 슬픔이 가득했다. 꿩 대신 닭이랄까 평소 즐겨듣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슬픈 마음을 달램.

  • 브라운아이드소울 투어 <Soul Play> @염주실내체육관
    대학로 소극장 공연, 연대 노천극장에서 했던 2집 발매 공연 이후 세 번째로 찾은 브아솔의 공연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과거와 달라진건 멤버들이 더 멋있어졌고, 그동안 각자 솔로 앨범이 나왔고 + 다들 '방송물' 덕분인지 어색했던 공연멘트가 많이 재밌어졌다는 것. 주변사람들에게 항상 추천하는, 만족도 최고인 공연.
  • 김광민 그리고 이병우 <어쿠스틱 드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두 아티스트의 조합 자체가 화제였다. 각자 솔로곡도 하고, 각자의 곡을 듀엣으로도 하고 초여름 참 달달했던 기억. 새삼 두 분의 앨범을 다시 찾아 듣게되는 계기가 된 참 좋았던 공연.
  • 어반자카파 콘서트 <봄> @성균관대 새천년홀
    브라운아이드소울 처럼 참 노래 잘하고, 앨범에 버릴곡이 없는 탄탄한 실력파 그룹. 공연장에서 특히 더 빛나는 듯.
  • 울랄라 세션 <Funky Christmas>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슈스케 출신 가수는 존박과 버스커버스커를 가장 좋아하지만, 퍼포먼스는 울랄라 세션이 가장 뛰어난건 사실. 맨날 잔잔한 크리스마스 공연에 지겨워서 '외도' 해 봤음.
    '단장' 임윤택이 건강 문제로 무대에 서지 못한건 많이 아쉬웠지만, 원년 멤버 군조가 그 빈자리를 채웠기에 공연 자체는 흠잡을데 없었음.

 

 

드라마

올 해엔 미드 위주로 많이 봤다. 하나같이 작품성과 흥미 모두 훌륭했다.

  • Newsroom
    뉴스를 만드는 뉴스룸. 앵커, PD, 작가, 기자들의 이야기. 소재도 신선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개인적으로 반한 드라마.
  • Homeland
    에미상을 휩쓴 최고의 미드. 말이 필요 없음. MUST WATCH.
  • The West Wing
    뒤늦게 찾아본 정치 미드 웨스트 윙. 문재인 대선 후보가 연설에서 인용하며 다시금 화제가 됐던, 정치관련 레전드 미드.
  • Breaking Bad
    지난 해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는 미드. 화학선생님이 마약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스토리, 묘한 분위기의 전개. 소재처럼 마약같은 시리즈.
  • Suits
    보면서 신나는 드라마가 많지 않은데, 로펌의 간지철철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Suits는 보는 내내 신났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멋진것도 한 몫.
  • Boardwalker Empire
    금주령 선포된 시절 아틀란틱 시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자극의 끝. 웬만한 영화보다 높은 완성도. 편한 이야기는 아닌데 중독성이 장난 아님.
  • 30Rock
    SNL PD의 일상 이야기. 허황된 코메디 이야기도 많지만 유쾌해서 재밌게 봤다. Light SNL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 Modern Family
    재밌고, 짠하고, 따뜻함. 몇 시즌이 지나도 여전히 재밌다.
  • Big Bang Theory
    내 이야기. 쉘든이 에이미 사귄 후에 챙겨보는걸 좀 쉬었는데, 다시 바짝 챙겨보기 시작. 전설.

 

 

다큐

EIDF(EBS 국제 다큐 영화제) 초청작들을 찾아봤다. 이렇게 좋은 영화제가 있는걸 늦게나마 알게되서 다행.

  • 너클볼!
    MLB의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  R.A 디키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다큐 영화. 개인적으로 레드삭스, 웨이크필드의 팬이라서 그런지 더 절절하게 다가옴.
    단순 '너클볼러'의 의미를 넘어서  사회 소수자와 언더독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느껴져서인지 여운이 꽤 길게 남았다.
  • LP Mania
    스트리밍과 파일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LP의 매력에 빠져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부러웠다. 큰일이다(발 담그면 큰일난다는 주변의 만류).
  • 라디오 맨
    영화 촬영 현장을 일년 내내 쫓아다니는, 유명 배우들과 안부를 묻고 하이 파이브하는 뉴욕의 유명인사. 그의 뒷 이야기. 영화와 배우들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에 깜짝 놀람.
  • 첨단기술 하류인생
    중국의 언론 장악, 공안의 은폐에 대한 현실.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시민 기자'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먹먹하고 답답한 상황인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는게 더 문제...

 

 

예능

  • 힐링캠프
    무릎팍 도사 없는 자리를 꿰찬 힐링캠프. 그리고 매력적인 한혜진.
  • 런닝맨
    무한도전 없는 자리를 꿰찬 런닝맨. 그리고 매력적인 송지효.
  • 무한도전
    MBC 파업. 아쉽다. 하지만 언제나 Favorite.

 

 

Fine. th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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