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find fulfilling work by Roman Krznaric

 

왜 읽게 되었나

  • <인생학교> 시리즈 여섯 권인 시간/세상/정신/일/돈/섹스 중 손이 가장 먼저 간 주제였다.
  • 나의 일, 직업, 직장, 커리어와 선택들을 돌아보고 싶었다. 위안보다 자극의 대상을 찾았다.
  • 전문가, 철학자들의 일에 대한 생각과 사례가 궁금했다.

 

 

내 마음대로 책 내용 5줄 요약

<인생학교 | 일>에서는 아래와 같은 질문과 해답을 위한 여러 이야기들을 던져주었다.

  • 내게 일이란 무슨 의미이고, 나에게 천직이란 무엇일까?
  • 내가 지금 직업을 왜 골랐고, 어디에 만족/불만족을 느끼는가?
  • 앞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
  • 자유와 구속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 여러 철학자, 작가, 예술가, 기업가들은 어떻게 '일'을 정의했을까

 

 

읽을만 했나?

흥미롭고 공감가는 이야기로 즐겁게 읽기 시작해서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마음으로 끝나게 됐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찝찝함과 후회 가득한 불행을 느끼는 일에 내 젊음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죄악이 아닐까'라는 자극.

자극으로 리프레시+리마인드 됐다는 자체로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

저자가 밝힌 이 책의 목적

나는 이 책을 단지 먹고살기 위한 일거리가 아니라 영혼을 전부 담을 수 있을 만큼 원대한 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말하자면 직업과 자아를 최대한 일치시켜 당신이 일하는 삶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필수 질문을 한 데 섞어 탐색해보겠다.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직업의 핵심요소는 무엇인가?'가 첫 번째 질문이다. ...

두번째 질문은 이것이다. 새로운 직업을 모색할 경우, '어떤 방법으로 직업을 바꾸고 그 과정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

 

직업 선택이 너무도 어려운 근본적인 세 가지 이유

첫째, 근대 역사에서 직업 선택의 확대가 이루어졌지만 우리에게는 심리적으로 그것에 대처할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

둘째, 우리가 받은 교육, 특히 어린 시절에 '선택과목'으로 택한 교육과정이 훗날 직업의 선택지를 한쪽 방향으로 재단해버린다.

셋째, 과학적 방법이라 신봉하는 '성격검사'는 사실 우리가 찾는 직업을 정확히 알려주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두 가지 후회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첫 번째는 수년 동안 시간과 에너지, 감정을 쏟아부은 직업을 '왜 버렸을까'하는 후회이고,

두 번째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돌이켜볼 때 전혀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던 직업을 '왜 버리지 못했을까'하는 후회다.

 

우리가 일하는 다섯가지 이유

첫째는 '돈'을 버는 것,

둘째는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

셋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넷째는 '열정'을 따르는 것,

다섯째는 '재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측면인 '돈과 지위'는 '외재적 동기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을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머지 세 가지, 즉 기여, 열정, 재능은 일의 가치를 그 자체로 평가하는 '내재적 동기요인'에 해당한다.

 

존중과 성취감에 대한 열망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을 때 사회적 지위만 보지 말고 '존중' 요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기준에서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은 좋은 대안이 아닐지도 모른다. 대규모 조직에서는 개인의 노고를 인정받기 어렵고 관료주의적 전통도 강하다.

'존중'이라는 요소는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게 마련이므로, '존중받는 직업' 또한 남들이 말하는 획일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요즘처럼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판치는 시대에도 많은 이들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현실로 만드는 꿈을 꾼다.

마치 고대 그리스인들이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역사에 길이 남을 고결한 업적을 세우고자 했던 것처럼 말이다.

무릇 인간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거기에 남겨진 자신의 흔적을 보고 싶어 한다. ...

'좋은 일', 즉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일관되게 직업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생명윤리학자인 피터 싱어(Peter Singer)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개인적 성취감'에 대한 열망은, 우리의 삶을, 그리고 가능하다면 우리의 '직업'을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초월적 명분'에 바치도록 만든다. 이를테면 동물의 권리나 빈민구제, 환경운동 같은 윤리적 사안 같은 것 말이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불안감의 원인

왜 우리는 불안감 따위를 가볍게 떨쳐내지 못할까? 왜 과감하게 사직서를 내지 못하고, 새로운 길을 떠나지 못한 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일까? 그 답은 인간이 위험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특정한 태도에 있다.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은 1970년대에 인간이 잠재적 손실과 이익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인간은 얻는 것보다 읽는 것을 2배 더 싫어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박에서든 직업 진로를 바꿀 때든 똑같았다.

트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긍정적인 자극보다 부정적인 자극에 훨씬 더 민감하다 …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은 한정돼 있지만, 나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경제학자 E.F. 슈마허는 저서 <굿 워크>에서 서구사회에 널리 퍼진 '자유에의 갈망'을 시적으로 묘사한다.

나는 끝없는 경쟁에 내 삶을 바치고 싶지 않다.

나는 기계와 관료제의 노예가 되어 권태롭고 추악하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바보나 로봇, 통근자로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군가의 일부분으로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일을 하고 싶다.

나는 좀 더 소박하게 살고 싶다.

나는 가면이 아닌 진짜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

내겐 사람, 자연, 아름답고 전일적인 세상이 중요하다.

나는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삶이 되고 싶다.

이 글은 1970년대에 씌어졌지만 직업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풀어가야할 딜레마는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안정적인 월급쟁이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가, 스스로 일을 만드는 자영업을 할 것인가?

둘째, '직업적 성취'나 근면한 노동윤리를 내팽개치고 적당히 게으르게 살며 '삶의 성취감'을 추구할 것인가?

셋째, 일에서 성공하고 싶은 야망과 행복한 가정을 구리고 싶은 바람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자율성은 일의 행복을 결정하는 척도

몇십 년 전부터 산업심리학자들은 직업 만족도가 '자율성의 범위', 즉 노동자가 매일 자유로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나 역시 인생학교에서 대기업을 그만두고 조그만 카페를 차리거나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늘 만나곤 한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는 자영업자가 전체 노동인구의 20%에 이른다. 영국의 노동재단에 따르면 "자영업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준다. 직업에 '매우 만족'하는 직장인은 17%에 불과하지만, 자영업자는 47%에 이른다."

 

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힘들게 하면서 사는 것일까?

첫째, 먹고살기 위해 당연히 치러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현대 노동에 나타나는 파우스트적 거래다.

둘째, 사회학자들은 17세기 유럽에서 등장한 이데올로기, 즉 열심히 일하면 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개신교의 노동윤리가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낀다.

셋째, 오늘날 소리 소문 없이 유행하는 '일중독' 때문일 수도 있다. ...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것도 아니면서 사서 고생을 하다니? 일에 중독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일을 완벽하게 마쳤다는 만족감이나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날 자르진 않겠지' 하는 안심 등 긍정적인 점에 이끌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는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일에 집착하게 된다.

 

 

'일' 관련 Quotes

노동을 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그러나 영혼 없는 노동은 삶을 질식시킨다. - 알베르 카뮈

누구나 좋은 인생을 위해 추구해야 할 목표가 있어야 한다. … 그 목표는 앞으로의 모든 행동에 관련된다. 목적 하에 조직되지 않은 삶은 그 자체가 엄청난 어리석음의 증거다. - 아리스토텔레스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그 어떤 것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지금이 아니면 언제겠는가?" - 랍비 장로 힐렐

나는 해변을 따라 기어가느니 별을 지표 삼아 바다 한가운데로 노를 저어가겠다. - 조지 엘리엇 <미들마치>

인간의 부유함은 그가 신경쓰지 않고 내버려둘 수 있는 것들의 수에 비례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스트리트에서 일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봤다. 모두들 아침에 출근할 때보다 더 죽을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그들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 조 도밍후에즈

한 인간을 완전히 뭉개버리고 파괴하고 싶다면 무시무시한 살인자라도 벌벌 떨 만한 가장 끔찍한 형벌을 내려라. 전혀 무익하고 의미 없는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 도스토옙스키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것, 즉 명성에 대한 보편적인 욕망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 루소

세상에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것이다. - C.그레일링

순간의 안전을 얻기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자는 자유도 안전도 누릴 자격이 없다. - 벤저민 프랭클린

모든 노동은 자발적인 노예화 형태를 띤다. - 제임스 램

 

<인생학교 | 일> 관련 영상


 

 

Fine, th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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