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드라이버 들고, 처음으로 직접 맥북프로의 뒷 커버를 열어봤다. 목적은 HDD 자리에 SSD를 장착하는 것. 퀵 장착기와 '장착기 보다 긴' 소회를 정리했다.

맥북프로(Model: A1286, early 2010) 사용한지 약 2년. 지금도 속도나 퍼포먼스 측면에서 크게 불편한 부분은 없다. 그런데 작은 사건 덕분에(?) SSD 교체를 결심하게 됐다.

그 사건은

1. WWDC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달린 신형 맥북프로를 본 것(더불어 장바구니에 세 번 넣다 뺐다하며 고민한 것)

2. 우연한 기회에 SSD(solid-state drive, Samsung 830 Series 256GB)를 구매 한 것 이다.

짧게 말해

새 맥북프로의 지름신 덕분에, 갖고 있는 구형 맥북프로에게 SSD를 선물했다는 것. (앞뒤는 안 맞지만, 보상을 원하는 심정적으로는 와닿지 않나?)

(SSD는 외부에 노출될 일이 없는 '부품'인데도 디자인에 꽤 신경을 쓴 모습)

사실 걱정(및 기대) 했던 것에 비해, 작업이 쉬웠다. 그래서 상세한 분해기, 장착기는 없다(응?). (작업에 참고한 곳은 Mac, iPhone 등의 DIY 전문 사이트 iFixit와 국내 블로그 몇 군데)

(항상 분해-조립이 끝났는데도 하나 둘 남거나 부족하기 일쑤인 '미스테리'한 존재들. 어디 도망 못가게 테이프로 위치별로 붙여놓고 작업.)

 

분해, 장착의 디테일 한 설명 대신에

맥북프로의 뒷 커버를 열고, SSD를 장착하고 OSX를 재설치하는 과정에서 새삼 느낀 애플의 디테일과 완결성에 대한 소회.

1. 약 2년이 된 랩탑이라고 믿기 어려운 Fan의 청결상태

과거 L사의 X노트, S사의 Sen스, I사의 Think패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보통 1년 정도 지나면 Fan에 미세먼지가 엄청낀다. 심한 발열, 퍼포먼스 저하를 가져오는 큰 이유인데, 약 2년 된 맥북프로의 Fan에는 닦아낼만한 먼지가 거의 없었다. 도대체 설계를 어떻게 한걸까 궁금할 정도로 놀랍다.

 

2.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철저한 애플의 집착과 완결성

기판의 회로도 그렇고, 좁은 면적에 부품간 부하를 최소화한 배치도 그렇고. 이건 분명 '랩탑 변태'가 만든게 분명하다. '징하다 징해'.

 

3. OS 첫 설치, 재 설치 모두를 고려한 맥 OS의 세심함

SSD 교체와는 다른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맥의 크나큰 장점 중 하나인  '타임머신'과 어플리케이션 파일의 높은 재사용성, 새 OS 설치 시 인터넷 연결 통한 기존 계정의 정보를 활용하고 연동하는 것 등의 디스크 포맷, 데이터 복원 측면의 편의성은 최고다. 개발자들의 세심함이 느껴진다(MS는 윈도우 7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멀었고, 리눅스는 맥 OS 보다 편의성은 약간 떨어지나 철학은 비슷하다).

(Mac OS X Lion 설치 및 기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딱 30분 소요.)

 

결론

"맥북은 좋고, SSD는 빠르고, Mac OS X 설치는 쉽다."

  • VMWare, Parallels와 같은 가상 머신 제품군이나 iWorks, iLife 제품군, 동영상/이미지 편집 제품군은 로딩-실행-파일저장 등 모든 면에서 기존 HDD와 비교했을 때 속도차이가 엄청나다.
  • 가격대 성능비가 SSD 업체들의 치킨게임으로 많이 좋아진 요즘. 더불어 레티나 맥북프로의 등장으로 그 이전에 출시된 맥북의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타이밍 굳!

 

YOU MUST TRY MacBook & SSD!

 

* 혹시 위 내용 참고하여 SSD로 교체하실 분들 참고

: 애플케어나 보증 워런티가 아직 남은 제품은 직접 사용자가 분해를 해서 부품을 교환하거나 하면 워런티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도 이를 피하고자 a#에 문의를 했었는데 드라이브 교환 공임비 5만원, 램 3만원이다. 너무하다 싶었다. 참고하시길...

(오늘 누나에게 들은 이야기, 테크노마트에서 윈도우 OS 설치해주는데 5만원을 달라고 했단다. 나원참. 불법 윈도우 OS 가지고 설치해주는데 5만원이라... 세상에 자기가 좀 더 안다고 눈먼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Fine. x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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